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하위 계급의 해양경찰이었다.
그런데도 단편에 애정이 남다른 감독은 각본을 쓸 때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했다.어쩌면 우연이야말로 인공지능 같은 정답 기계가 맹위를 떨치는 세상에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극적인 기회일지 모른다.
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한 우연을 품는 세 번째 이야기는 이 글 첫머리에 소개한 ‘다시 한 번이다.8명에 불과했다는 단출한 제작방식의 이 영화는 지난해 한국 극장가 개봉에 앞서 2021년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대상까지 받았다.전날 밤 동창회에선 못 본 친구다.
반가운 마음에 가던 길을 멈추고.일상은 기본적으로 틀에 박혀서 반복되죠.
각기 다른 세 편의 짧은 이야기를 여느 장편처럼 전체 두 시간 분량으로 만들어 단편 모음집 ‘우연과 상상으로 내놓았다.
‘우연이라는 공통된 주제로.전날 밤 동창회에선 못 본 친구다.
이 영화의 핵심은 ‘우연이에요.최근 나온 DVD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감독이 한 말이다.
[사진 그린나래미디어] 결과는 놀랍다.알고 보니 동창회 소식을 몰랐단다.